* sources: http://endeva.tistory.com/3087
"I know the tablet offers me a flavor of the beer. I live in a Matrix."
“존재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우리를 당혹에 빠뜨린다. 당혹에서 벗어나는 첩경은 먼저 이 물음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의 서언에서 존재물음의 근본 목표를 제시한다. 이 서언에서 특히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은 플라톤 <소피스트>편(244a)에서 논의된 “존재를 둘러싼 거인들의 싸움”(ΥιΥαντομακία περὶ τη̃ ς οὐσίας)에 관한 인용문이다. <존재와 시간> 1절에서도 하이데거는 존재물음이 망각 속에 빠져 버린 세태를 비판한 뒤, 거인족의 싸움을 언급한다.
거인족의 싸움에서 문제가 되는 존재는 우시아(ousia)이다. 우시아는 하이데거가 거론하는 존재와는 다른 것이다. 하이데거가 거론하는 존재가 인간과 존재자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선술어적 조건임에 반해, 우시아는 본래적 존재자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를 둘러 싼 거인들의 싸움”은, 참된 존재자를 가시적(可視的) 물체에 한정하려는 거인족(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 원자론자, 유물론자를 비유함)과 참된 존재자를 비가시적인 형상에서 구하려는 올림포스 신들(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 학파를 상징함)간의 싸움이지, 하이데거가 거론하는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싸움은 아닌 것이다. (이선일. 2003. 철학 텍스트들의 내용 분석에 의거한 디지털 지식 자원 구축을 위한 기초적 연구: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철학사상 별책 제2권 제12호. 서울대학교 철학사상 연구소. p.10)